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저는 2016년에 파이썬을 처음 접했습니다.
가장 먼저 읽은 교재는 (무작정 서점에 들어가서 가장 쉬워 보이는 제목을 골랐는데 실제로) 굉장히 쉬웠습니다. turtle 모듈로 그림을 그리는 게 목차의 대부분이었고, 코드의 결과물들은 시각적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으며, 그 과정에서 for문과 while문을 원없이 반복해보면서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읽은 교재는 (틈틈이 읽고 싶어 PDF로도 한 번 더 구매한) 파이썬완벽가이드였습니다. 원서 제목은 에센셜 레퍼런스인데, 실제로는 에센셜보다는 매뉴얼에 가까울 만큼 상세하고 분량도 많습니다.
세 번째 교재는 개인적으로 지금도 손에 꼽고 싶은 명저라고 생각하는데, 바로... "깐깐하게 배우는 파이썬"입니다. 파이썬 교재 추천 하고 구글링하면 순위권에도 못 드는 비주류이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정말 여러 번 예제를 따라하면서 정독했습니다. 제목과 달리 코딩입문자를 위해 제대로 쓰인 책이고, 가장 여러 번 읽게 되는 책을 꼽으라면 역시 이 책입니다. 제게 가장 추천하는 책이 뭐냐고 물으면 사실 이 책을 추천한다고 말하려다가, 열에 아홉은 그냥 점프투파이썬을 사서 읽으라고 권합니다. (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 뒤로 산 책들은 모두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적당히 좋지만 충격적이지는 않고, 분량도 적으면서 빨리 읽힙니다. 다 읽고 나선 잘 펴보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도 좋은 책들이 우수수 쏟아져나와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깐깐하게 배우는 파이썬을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비교적 옛날 책이기도 하고, 소설도 아닌 게 일독하고 나서 여운이 진하게 남기도 하고 뭔가 프로그래밍 입문서를 기대하고 읽어보면 점프투파이썬이나 다이브인투파이썬 같은 책과는 다른 어떤 "감성"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에세이 한 편 읽는다 생각하시고 컴퓨터 앞에서 말고, 오가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또 사무실에서 틈틈이 겨드랑이에 껴놨다가 읽으시면 나름의 운치도 있을 것입니다.
깐깐하게 배우는 파이썬3 구매하러 가기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기타 > 살다 보면 또 좋은 날 오겠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www가 있든없든 블로그 접속 가능하게 변경완료 feat.클라우드플레어 (1) | 2021.07.23 |
---|---|
오랫동안 써오던 도메인을 버려야 하나.. (0) | 2021.07.14 |
요즘 일상 - 블로그를 하나씩 단장해보고 있습니다. (0) | 2021.07.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