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미리 해둔 자동화작업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by 회사원코딩 2020. 12. 1.
반응형

먼저 밝혀둡니다. 저는 굉장히 게으르고, 일을 굉장히 못하는 축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자동화를 우연히 공부해서 나름 업무에 날개를 달았는데, 원체 잘 잊어먹고, 기분이 들쭉날쭉하고 항상 퇴사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뭔가 업무집중도가 굉장히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아래 글이 자동화의 모범사례는 아니라는 점, 유념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전엔 제 담당이었지만 지금은 아닌) 어떤 사업 관련해서 소장님께서 제게 지시하신 리스트가 있었는데, 며칠 동안 정말 새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메모를 안 한 제 잘못이 정말 큰데, 오늘 다른 일로 소장님과 이야기하다가 그 리스트 이야기가 다시 나왔습니다. 제게 화가 많이 나셨던 것 같아요.

소장님의 지시는 "지금 당장 시작해서 야근이라도 불사하고 오늘중으로 가져오라"는 어떤 암묵적인 메시지로 느껴질 만큼 강렬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19년도에 어렵게어렵게 작성한 자동화스크립트 중 하나가 "크롤링"이었거든요. 덕분에 2000년도 초반부터 현재까지 우리부서에서 생산등록한 모든 문서와 첨부파일 수십기가바이트 자료를 무식하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었습니다. 틈틈이 크롤링을 해서 각 폴더에 나름대로 라벨링을 해놨는데, 그 덕분에 해당 폴더를 돌면서 필요한 빠르게 취합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보고까지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크롤링은 다 해놨지만, 첨부된 스캔PDF의 텍스트를 직접 타이핑하는 작업이 필요했거든요. 엑셀로 정리해서 소장님께 갖다드렸는데, 새삼 놀라신 눈치였습니다. 우리회사 포털 검색기능이 굉장히 제한적이어서, 이 작업을 온라인에서 했으면 어림잡아도 대여섯 시간은 더 걸렸을 겁니다. 아마 소장님도 이 사실을 알고 계셨을 거고요. 미리 작업해둔 크롤링자료 덕분에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결론입니다. 자동화 관련해서 요즘 자주 느끼는 바가 하나 있습니다.

"코딩이나 RPA로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역량"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으로 "남들이 쉽게 해내지 못하는 가시적인 성과나 효과를 발휘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행복한 하루 되세요~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