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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은 처음이라 with 웹퍼블리싱" 베타리딩 후기

by 일코 2022. 7. 19.

마침 제게 필요했던 참 좋은 책을 읽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주로 업무자동화와 머신러닝을 다루는 파이썬 초보입니다. 웹개발을 위해 무작정 웹프레임워크, Django를 배우던 중에 htmlcss, 그리고 자바스크립트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여러 사이트와 강의를 통해 htmlcss의 기본역량을 갖추고자 전전긍긍했는데, 항상 코끼리 뒷다리만 더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을 일독하면서 어느 정도 개념도 잡히고,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방대한 분량을 다뤄야 하는 웹퍼블리싱 입문서적으로서 이 책의 특별한 장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군더더기가 없다 : 시중의 많은 책들이 (흥미유발을 위해서인지) 무슨 데모프로젝트처럼 필요 이상의 양념코드를 많이 넣는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너무할 정도로 예제코드가 심플합니다. 본질에만 집중해서 설명해주시니 빠르게 이해되고, 잘 읽힙니다. (특히 단계적으로 코드를 늘려 가면서 기존의 동일한 코드는 회색으로 처리하거나, 생략하는 등의 배려가 단연 돋보입니다.

입문자에 적절한 난이도 : 제 경우에는 이런 입문서적의 완독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가 책 중간의 어려운 챕터이고, 대부분 거기서 지쳐 읽기를 멈추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미디어쿼리나 CSS애니메이션 등 중급 이상의 기술도 다루고 있음에도 각각의 챕터가 완전히 독립적이고, 단계적인 난이도 조절로 조금씩 성취감을 맛보면서 넘어갈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썼다고 생각합니다.

연습문제와 실전예제 : 챕터별 연습문제나 실전예제가 생소한 요소는 아니지만, 문제를 하나씩 풀어보면서 챕터 내용이 요약되고 주요개념을 복습할 수 있게 문제출제에 상당한 공을 들이셨다는 게 물씬 느껴집니다. 좋은 질문을 만드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죠.

500여 페이지의 두꺼운 책을 읽는 게 쉽지 않은데, 위의 장점들 덕분에 어렵지 않게 일독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서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적어 보냈습니다.
실제로 업무자동화나 여러 토이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웹으로 서비스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GUI로는 한계가 느껴졌거든요. 간단한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는 이런저런 프레임워크를 써서 진행할 수가 있었는데, 막상 제게 가장 큰 문제는 html과 css였습니다. (저만 그런가요?ㅜ) 책장에 꽂아둔 웹퍼블리싱 관련 서적만 대여섯 권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중 한 권도 완독을 하지 못했는데, 이 책은 베타리딩이라는 점도 있지만, 위에 적은대로 정말 군더더기가 거의 없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고 따라하면서 빠르게 일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데모프로젝트도 아니고, IDE나 작업환경 세팅 같은 내용 없이 정말 핵심설명과 결과만 다소 건조하게 보여줍니다. 군더더기 때문에 지치는 저 같은 사람들한테는 아주 탁월한 처방인 것 같네요.
 
좋은 책 먼저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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